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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Information

장기채권의 변동성이 높은 이유? 변동성 높은 채권 왜 안전자산일까? (채권 쉽게 이해하기! - 2편)

by yelobean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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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는

* 채권은 무엇인지

* 채권가격은 왜 변하는지

* 채권가격과 채권금리가 반비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의 지난 포스팅을 참고바란다.

 

채권 가격은 왜 변할까? + 채권 가격과 금리는 왜 반비례할까? (채권 쉽게 이해하기! - 1편)

채권이란? 채권은 '원금, 이자'의 액수 및 '상환 날짜'가 적힌 차용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서 돈을 빌린 사람에게 돈을 받을 권리가 채권이고 채권을 사고 판다는 것은 이 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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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

* 장기채권의 변동성이 높은 이유

* 변동성 높은 채권이 안전자산인 이유

에 대해 알아보겠다.

 

채권의 변동성이 높은 이유

채권은 변동성이 높다? 사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왼쪽 그래프는 미국 대표 단기채권ETF인 SHV의 1년 가격 변동이고, 오른쪽은 미국 대표 장기채권 ETF인 TLT의 가격 변동이다. 언뜻보면 비슷한 그래프처럼 보이지만 단기채권의 경우 저점대비 고점 가격이 0.6%밖에 높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장기채권의 경우 저점대비 고점 가격이 약 25%정도 높다. 둘의 배당수익률(분배금수익률)은 비슷하지만 변동성은 상당히 다르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초보 상식)
단기채권: 만기일이 1년 이내인 채권
장기채권: 만기일이 20년 이상 남은 채권

 

미국의 대표 단기 채권 ETF와 장기 채권 ETF의 1년 가격변동 그래프(출처: GOOGLE, accessed 2020/08/22, URL 'https://www.google.com/search?q=shv&oq=shv&aqs=chrome..69i57.750j0j9&sourceid=chrome&ie=UTF-8' and 'https://www.google.com/search?q=tlt&oq=tlt&aqs =chrome..69i57.1015j0j7&sourceid=chrome&ie=UTF-8')

오늘도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와 같은 가정을 사용하겠다. 가정을 읽어볼 필요는 없다. 현실 상황과 많이 다름을 참고하며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가정: [채권을 발행하는 주체와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자. 때문에 시장의 원리에 의해 채권금리와 은행 이자는 항상 같다고 가정하자(현실과는 다름 주의). 또 설명의 편의를 위해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의 금리도 항상 같다고 가정하자. 또 계산 편의를 위해 은행 이자는 단리이며 장기 채권 투자로 받은 분배금은 재투자하지 않는걸로 가정하자.]

 

예시)

(100만원을 빌렸기 때문에) 만기일에 100만원 돌려주며 연2만원의 이자를 주는 단기채권(만기일: 1년 후)과 장기채권(만기일: 20년 후)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또 은행이자가 2%였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은행이자와 채권금리가 같아지기 위해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의 가격은 100만원으로 산정이 된다. 채권가격은 지난 포스팅에서 다뤘듯이 채권금리를 알면 최종 가격에서 역산으로 계산할 수 있다.

100만원 원금, 채권금리 2%일 때


단기 채권 투자 시 1년 후 기대값:

'채권가격' * 1.02(채권금리)
= 100만 + 2만 = 102만 

--> 
'채권가격'
= 102 / 1.02
= 100만원 (단기채권의 현재가격)


장기 채권 투자 시 20년 후 기대값:

'채권가격' * 1.4(채권금리)
= 100만 + 2만 * 20 = 140만

--> 
'채권가격'
= 140 / 1.4 
= 100만원 (장기채권의 현재가격)


[ '*' 은 곱하기 기호.]

 

같은 상황에서 은행이자가 1%로 낮아졌다고 생각해보자. 이 경우 지난 포스팅에서 다뤘듯이 채권금리를 은행이자와 맞추기 위해 채권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100만원 원금, 채권금리 1%일 때


단기 채권 투자 시 1년 후 기대값: 

'채권가격' * 1.01(채권금리) 
= 100만 + 2만 = 102만 

--> 
'채권가격'
= 102 / 1.01
= 약100.99만원 (단기채권의 현재가격)


장기 채권 투자 시 20년 후 기대값: 

'채권가격' * 1.2(채권금리) 
= 100만 + 2만 * 20 = 140만

--> 
'채권가격'
= 140 / 1.2
= 약116.67만원 (장기채권의 현재가격)


[ '*' 은 곱하기 기호.]

위 계산식을 보고 눈치빠른 분들은 벌써 알아차렸을 것이다. 채권금리는 똑같이 1%로 내렸지만,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의 가격 변화율을 상당히 다르다. 단기채권은 약 1%정도 오른 반면, 장기채권은 약 17%나 올랐다. 장기채권의 경우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받을 예정인 이자가 현재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큰 것이다.

 

장기채권이 안전자산인 이유

위 내용만 봤을 때 단기채권은 가격 변동성도 적고 분배금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안전자산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장기채권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투자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장기채권을 안전자산으로 들고 가는 분들은 여럿 보여도 단기채권을 안전자산으로 생각하고 투자하시는 분은 별로 없어보인다. 왜 그럴까?

 

우선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부터 보겠다. 생각해보자, 가격 변동성이 적고 매달 1.몇%의 분배금이 나온다는 것은 예금하고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비슷한 이율의 예금이 있다면 예금을 드는 것이 수수료 측면에서 이득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참고로 나는 이렇게 메리트 없는 단기채권에 일정 지분 이상을 투자했다. 그 이유는 언젠가 오픈하겠다.)

그럼 장기채권이 안전자산으로 생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채권만 구매한다면 장기채권을 안전자산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주식투자나 부동산투자 등 현물에 투자한 사람이 분산 투자를 위해 장기채권을 구입하면 안전자산에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은 경기가 좋을 때는 올라가고 경기가 어려워지면 내려간다. 경기가 어려울 때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하는 행위가 금리를 내리는 것이다(경기와 금리의 상관관계도 언젠가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금리를 내리면? 채권의 가격이 올라간다. 장기 채권의 가격은 (위에서 봤듯이) 많이 올라간다(채권이 기준금리에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이렇게 장기채권에 분산투자를 하면 경기가 안 좋을때 포트폴리오의 가격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또 경기가 좋을 때 장기채권의 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이자에 해당하는 분배금이 나온다. 때문에 장기채권이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되는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장기채권 변동성의 원인'과 '장기채권이 안전자산인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왜 생기는 것인지, 또 장단기 금리 역전이 왜 경기불황의 신호인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채권 쉽게 이해하기! - 1편 링크

(채권 가격은 왜 변할까? + 채권 가격과 금리는 왜 반비례할까?)

 

채권 가격은 왜 변할까? + 채권 가격과 금리는 왜 반비례할까? (채권 쉽게 이해하기! - 1편)

채권이란? 채권은 '원금, 이자'의 액수 및 '상환 날짜'가 적힌 차용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서 돈을 빌린 사람에게 돈을 받을 권리가 채권이고 채권을 사고 판다는 것은 이 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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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쉽게 이해하기! - 3편 링크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생기는 이유는?)

 

장단기 금리 역전 생기는 이유는? (채권 쉽게 이해하기! - 3편)

지난 포스팅에서는 채권가격과 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 지, 또 채권의 변동성이 큰 이유는 무엇인지, 채권이 안전자산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해당 내용은 아래 링크의 지난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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