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3 고민도 하지마라

나는 애플워치3 유저이다. 애플워치3가 나오자마자 구매를 했고 3년을 썼다.

 

이번에 애플워치6와 SE가 발매되었는데, 애플워치3가 단종이 되지 않았다. 아래 사진과 같이 가격 차이를 두고 '입문용 시계'로 여전히 판매가 되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애플워치3의 3년 사용자가 현시점에서 애플워치3를 구매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애플워치의 역할

애플워치3를 사면 안 되는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애플워치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애플워치를 3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애플워치의 다양한 기능들을 모두 사용하는 유저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애플워치의 주요한 기능은 3가지가 있다.

1. 디자인 : 매일 의상에 따라 애플워치 밴드를 교체(줄질)할 수 있는 이쁜 시계라는 것이 가장 주요한 장점이자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2. 알림 : 애플워치에 특정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아이폰에서 울리는 알림이 모두 애플워치에서 울리게 할 수 있다.

3. 달리기 트래킹(일부 유저 한정) : 달리기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달리기를 할 때 아이폰을 들고나가지 않아도 된다.

 

위 세 가지 기능은 최신 버전의 애플워치뿐만 아니라 애플워치3에서도 사용 가능한 기본적인 기능들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애플워치3 구매를 비추할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애플워치3 구매 비추하는 이유

페이스의 다양성(디자인)

앞에서 언급하였지만, 애플워치의 가장 주요한 장점이자 기능은 디자인이다. 그러나 애플워치4부터 커진 화면 크기를 가지고 있어 작은 화면 크기를 가진 애플워치3에는 최신 watch face를 대부분 지원해주지 않는다. 최신 워치에 비해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번 WatchOS 업데이트에서 다양한 페이스가 추가되었지만, 애플워치3에서는 아티스트 페이스 하나만 추가된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정말 이쁘다고 생각되는 워치 페이스 중에 워치3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페이스들이 많다.

 

용량(앱 설치 및 달리기 트래킹)

아래 사진과 같이 애플워치3의 용량은 8기가이다. 하지만 WatchOS와 시스템에서 4기가 이상의 용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질 용량은 4기가 밖에 되지 않는다. 애플워치 용량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4기가의 용량은 단점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달리기를 할 때, 휴대폰은 두고 애플워치3만 착용하고 싶은데, 애플워치3에 음악 넣을 용량이 부족하다. 앱이 몇 개 깔려있다면, 노래를 2-3곡만 넣어도 워치 용량이 가득 찬다. (물론 휴대폰을 들고 다니면서 워치를 음악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달리기를 하지 않는 유저라면 단점이 덜 하겠지만, 순간순간 불편함이 다가온다. 워치 OS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깔린 앱을 모두 삭제해야 하며, 워치에 사진 넣어 다니는 것도 힘들다.

 

가격

애플워치3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신 분이라면 세 가지 모델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해서 구매를 고려 중일 것이다.

 

애플워치3와 SE는 10만 원 차이가 난다. 10만 원은 큰돈이다. 10만 원을 아껴서 워치3를 사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애플워치3 가격인 25만 9천 원이 10만 원보다 훨씬 큰돈인데, 25만 9천 원을 써서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제품을 불편함을 안고 사는 것이 돈이 더 아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무리

오늘은 현시점에서의 애플워치3 구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얘기해보았다. 하지만 이 포스팅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 소비에 있어서 정답은 없고, 개인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사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한다.